JINAH YEOM

PRODUCT UX

위시빈 여행기 UX 개선

가장 많은 방문이 모이는 여행기 상세를 거점으로, 읽기와 탐색이 한 화면에서 이어지도록 다시 설계한 UX 개선.

위시빈 여행기 상세 화면이 켜진 스마트폰 목업. 상단에 'APP 설치 시 출석 체크 포인트 지급' 배너와 뒤로가기·좋아요·댓글·공유·더보기 아이콘 줄이 있고, 그 아래 청록색 프로그래스 바가 왼쪽 일부를 채우고 있다. 본문은 피피섬 투어를 다녀온 2일차 문단에 이어 'DAY 3 : 영화 같았던 푸켓 올드타운에서의 하루' 제목과 DAY 3 배지, 더 말리카 › 미똔포 › 푸켓 올드타운 장소 경로가 놓이고 푸켓 올드타운 본문이 이어진다.
Timeline
2022.12 – 2023.05
Product
App (여행정보 추천·공유 플랫폼)
Team
PD 1 · DEV 2
Role
UX Designer, UI 설계 및 디자인 전담
Tools
Figma

OVERVIEW

위시빈은 여행정보를 추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사용자가 남긴 여행기를 중심으로 도시별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이어지는 서비스에서, 저는 가장 많은 방문이 모이는 여행기 상세의 UX 개선을 맡아 문제 정의부터 와이어프레임, 최종 화면 설계까지 진행했습니다.

BACKGROUND

유입은 늘고, 머무는 시간은 30초

내부 데이터가 보여주는 상황은 엇갈렸습니다. 채널별 유입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사이트에서 유저의 평균 체류 시간은 GA 기준 30초 내외에 그쳤습니다. 들어온 사람이 곧바로 나가는 구조였습니다.

유입 경로별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페이지 1위는 여행기였습니다. 그래서 여행기 개선이 곧 위시빈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될 수 있었고,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장소, 여행일정, 커뮤니티 등에도 같은 기능을 넣어 확장할 계획이었습니다. 개선의 거점을 여행기로 잡은 이유입니다.

PROBLEM

직관적인 콘텐츠 위치 UI를 제공하면 사용자는 이탈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선은 이 가설에서 출발했습니다. 문제를 두 축으로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여행기 페이지의 러닝 커브입니다. 평균 체류 시간이 30초 내외에 머물렀고, 긴 여행기를 읽어 내려가는 스크롤의 압박이 모바일 사용자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페이지가 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플랫폼 마중물로서의 역할입니다. 여행기가 사이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여행기 안에서 관련 도시 콘텐츠를 탐색하려는 니즈가 컸습니다.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두 축을 모아 목표를 세웠습니다. 쉽고 빠르게, 한눈에 이해되는 블록 경험. 콘텐츠의 현재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UX,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입니다.

  • 여행기 페이지 러닝 커브

    • 평균 체류 시간 30초 내외, 모바일 스크롤 압박
    •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 플랫폼 마중물 역할 강화

    • 여행기가 마중물, 도시 콘텐츠 탐색 니즈
    •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APPROACH

버티컬 스크롤 하나로 탐색이 끝나는 구조

앱 실행 이후 여행기 상세 페이지에서 다른 콘텐츠로 파생되는 플로우에 맞춰 레이아웃을 설계했습니다. 복잡한 내비게이션을 더하는 대신, 버티컬 스크롤 구현만으로 더 쉽게 탐색되는 앱을 만드는 것이 방향이었습니다.

서비스의 간략한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와이어프레임 단계를 거쳤습니다. 여행기 본문에서 공유, 관련 도시, 댓글, 큐레이션으로 이어지는 화면 흐름을 와이어프레임으로 먼저 합의한 뒤 최종 디자인으로 넘어갔습니다.

여행기 상세에서 파생되는 화면 흐름을 그린 회색 와이어프레임 네 장. 첫 화면은 WishBeen 로고와 검색 아이콘 아래 카테고리, MAIN TITLE, 작성자와 본문 이미지가 놓인 여행기 상세이고, 두 번째는 상단 배너와 좋아요·댓글·공유 아이콘이 붙은 같은 화면이다. 공유 아이콘에서 화살표가 뻗어 세 번째 화면의 카카오톡·링크 복사 두 버튼이 놓인 공유 모달로 이어지고, 네 번째 화면은 CITY #1~#3 도시 칩과 콘텐츠 카드 두 장, 그 아래 댓글 입력란과 댓글 목록이 놓인 큐레이션·댓글 화면이다. 네 화면 모두 하단에 다섯 칸 탭바가 있다.

SOLUTION

여행기 상세 화면의 구조를 번호로 짚은 도식. 왼쪽 회색 와이어프레임 폰에서 네 영역이 점선으로 묶여 있고 오른쪽에 설명이 붙는다. 1 프로그래스 바 — 읽는 위치를 상단에 상시 표시해 스크롤 압박을 위치 감각으로 전환, 2 고정 네비게이터 — 좋아요·공유·신고를 읽기 화면 이탈 없이 바로 실행, 3 DAY 단위 본문 블록 — 날짜 블록과 장소 카드로 긴 여행기를 읽기 단위로 분절, 4 하단 큐레이션 — 인기글·지금 뜨는 게시글로 다음 콘텐츠와 도시 홈으로 연결.

앱 콘텐츠 완독 시간 단축

여행기 상단에 프로그래스 바를 추가했습니다. 긴 여행기를 읽는 동안 필요한 내용이 어디쯤 있는지, 지금 어디를 읽고 있는지가 화면에 늘 드러나도록 해, 스크롤의 압박을 위치 감각으로 바꿨습니다. DAY 단위로 나뉜 본문 구조와 장소 카드가 그 위치 감각을 받쳐줍니다.

프로그래스 바와 DAY 구조를 보여주는 아이폰 화면 네 장. 첫 화면은 '일본의 하와이, 오키나와 3박4일 여행' 여행기 도입부로 작성일과 좋아요·조회수, 작성자가 붙고 아래에 'DAY 1. 일본의 산토리니와 국제거리' 제목이 나온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화면은 상단 청록색 프로그래스 바가 읽은 만큼 차 있고, 스타벅스 나하 국제 거리 마키점 장소 카드와 'DAY 2. 아메리칸 빌리지의 휴양 즐기기' 제목·DAY 2 배지·장소 경로 목록이 이어진다. 네 번째 화면은 프로그래스 바가 끝까지 찬 여행기 마지막 문단과 해시태그, 오키나와·나하 지역 칩이 놓인 화면이다.

한 화면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기능

콘텐츠를 읽는 도중 유저가 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고정 네비게이터 바에 좋아요와 공유 아이콘을 추가했습니다. 공유는 카카오톡과 링크 복사로 바로 이어지고, 위시빈의 콘텐츠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고하기 버튼도 함께 두었습니다. 읽기 화면을 떠나지 않고 반응, 공유, 신고까지 끝나는 구성입니다.

고정 내비의 액션을 보여주는 아이폰 화면 두 장. 왼쪽 화면은 배경이 어두워진 채 '여행기를 SNS에 공유해보세요.' 모달이 떠 있고 노란 카카오톡 버튼과 링크 복사 버튼이 나란히 놓인다. 오른쪽 화면은 상단 더보기 아이콘 아래 '신고하기' 메뉴가 펼쳐져 있고, 본문에는 츠지리 장소 카드와 나하 공항 면세점 이야기가 이어진다. 두 화면 모두 상단에 좋아요·댓글·공유·더보기 아이콘 줄과 청록색 프로그래스 바가 있다.

즐거운 탐색으로 이어지는 큐레이션

여행기 하단에 큐레이션 영역을 추가해 여러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노출했습니다. 같은 도시의 인기글, 지금 뜨는 게시글, 작성자 프로필로 이어지는 동선을 본문 끝에 두어, 여행기를 다 읽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게 했습니다. 여행기를 마중물로 삼아 탐색을 넓힌다는 목표가 화면으로 내려온 자리입니다.

여행기 하단 큐레이션 영역을 보여주는 아이폰 화면 두 장. 왼쪽 화면은 오키나와·나하 지역 칩 아래 '오키나와 인기글 보기'와 '도시 홈 이동' 링크, 인기글 카드 두 장이 좋아요·댓글·조회수와 함께 놓이고, 그 아래 댓글 0 과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안내가 이어진다. 오른쪽 화면은 작성자 프로필 영역에 여행기 1 · 여행일정 2 · 리뷰 0 · 커뮤니티 0 과 프로필 보기 버튼이 놓이고, 아래 '지금 뜨는 게시글' 카드 두 장이 이어진다.

OUTCOME

읽는 위치가 보이는 여행기

프로그래스 바와 DAY 구조로 긴 여행기의 현재 위치가 항상 드러나는 읽기 경험을 완성했습니다. 스크롤 압박이라는 모바일의 문제를 위치 정보로 바꾼 설계입니다.

읽기에서 끝나지 않는 화면

고정 내비의 액션과 하단 큐레이션으로, 여행기 한 화면 안에서 반응하고 공유하고 다음 콘텐츠로 이동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여행기를 플랫폼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전략이 화면 구조로 구현되었습니다.

확장을 전제한 개선

여행기에서 검증한 블록 경험을 장소, 여행일정, 커뮤니티로 확장한다는 전제 아래 설계해, 이후 같은 패턴을 다른 콘텐츠 유형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남겼습니다.

REFLECTION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화면이 아니라 숫자였습니다. 유입은 느는데 체류는 30초라는 GA 데이터에서 문제를 꺼냈고, 직관적인 콘텐츠 위치 UI를 제공하면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뒤에야 화면을 그렸습니다. 프로그래스 바라는 작은 장치 하나가 긴 스크롤의 압박을 위치 감각으로 바꾸는 걸 보면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면 답은 생각보다 가벼울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쉬움도 분명합니다. 출시 후 같은 지표로 재측정한 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아, 30초라는 문제 수치에 짝이 되는 결과 수치로 이 개선을 닫지 못했습니다. 조사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지표로 끝나야 한다는 원칙은 이 아쉬움에서 굳어졌고, 이후의 프로젝트들에서 설계 전에 측정 기준부터 세우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