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AH YEOM

Mobile APP UX Redesign

Keeper APP 리스트뷰 UX 개선

하루 수십 번 반복되던 스크롤 탐색을 조건 기반 탐색으로 바꿔, 키퍼가 업무를 고르는 시간을 줄인 프로젝트.

어두운 실내에서 한 손으로 든 아이폰에 켜진 개선된 Keeper 앱 업무 리스트. 상단에 '1.티켓 잡기' 제목과 10일 월요일부터 15일 토요일까지의 날짜 스트립이 있고, 그 아래 전체·체크아웃됨·업무·지점·마감임박순 필터 칩이 놓인다. 목록에는 '이전업무 완료' 배지가 붙은 정규 숙박 청소-Deluxe room 카드가 이어지는데, 909동 9층 901호 H Avenue 인천검단신도시점과 A동 13층 1312호 르컬렉티브 강남에잇시그니티점이 각각 07/10 12:00 에서 07/10 15:00, 24,000원(60분 예상) / 잡기로 표시된다. 하단 탭바는 1.잡기·2.예약·3.수행·4.완료·마이페이지 다섯 칸이고 1.잡기가 켜져 있다.
Timeline
2025.06 – 2025.08
Product
iOS, Android
Team
PD 1 · FE 1 · BE 1
Role
정책·PRD·UX/UI 설계·스프린트 관리 (100%)
Tools
Figma, Jira, Confluence

OVERVIEW

Keeper 리스트뷰의 탐색 구조를 전면 재설계했습니다. 기존 앱은 필터가 가로 스와이프 칩에 갇혀 있고 날짜 탐색이 불가능하며 카드 정보 구조가 일관되지 않아, 키퍼들의 업무 선택 효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조건을 정해 좁힐 수도, 날짜로 건너뛸 수도 없는 리스트에서 키퍼가 할 수 있는 일은 스크롤뿐이었습니다.

문제 구조를 재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행동 분석과 운영팀 요구를 바탕으로 필터·카드 정보 구조의 신규 정책을 수립하고, 날짜 선택에서 시작해 조건을 좁혀가는 탐색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정책 수립부터 PRD, 화면 설계, 스프린트 태스크 관리까지 출시의 전 과정을 혼자 맡았습니다.

BACKGROUND

키퍼는 리스트에서 하루의 일을 고릅니다

Keeper는 공간 운영사와 현장 작업자(키퍼)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입니다. 키퍼는 앱의 업무 리스트에서 청소·점검 업무를 직접 잡아 수행합니다. 어떤 업무를 잡을지 판단하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체크아웃 시간, 객실 상태, 야간 여부, 자신의 동선. 즉 리스트뷰는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키퍼의 하루 수입과 동선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화면입니다.

그런데 이 화면이 의사결정을 돕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잡기–예약–수행–완료로 이어지는 업무 흐름의 첫 단계가 가장 비효율적이었습니다.

개선 전 Keeper 앱의 업무 리스트 화면. 상단에 지점·업무 칩 줄과 총 10건·필터 버튼, 12월 04일 날짜 표시가 있고, 그 아래로 업무 카드가 쌓여 있다. 카드마다 업무명과 시간이 놓인 제목 줄 전체가 파랑·초록·빨강 색 띠로 덮여 있고, 그 아래 지점·동·층·호수가 한 줄로, 맨 아래에 금액과 잡기 버튼이 놓인다. 특이사항이나 요청사항을 위쪽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없다.
기존 리스트뷰 —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색 띠와 카드 하단에 흩어져 있던 화면

PROBLEM

리스트가 키퍼의 판단을 돕지 못했습니다

기존 앱에서 조건으로 리스트를 좁히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필터는 가로로 넘겨야만 전체가 보이는 칩 목록이라 조건을 한눈에 파악하거나 조합하기 어려웠고, 날짜는 표시될 뿐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원하는 업무 하나를 찾으려면 전체 리스트를 훑는 수밖에 없었고, 판단에 필요한 특이사항은 색 띠와 카드 하단에 흩어져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탐색 비용이 곧 기회 손실이었고, 놓친 정보는 현장의 업무 범위 변화와 운영팀 CS로 이어졌습니다.

APPROACH

  • 날짜 탐색

    날짜를 탐색의 첫 행동으로

    • 날짜 이동을 부가 기능이 아닌 탐색의 진입점으로 설계
    • 날짜를 고르는 행동이 곧 일정 계획이 되는 구조
    • 전·후일 업무량을 함께 노출해 비교 비용 제거
  • 업무 필터

    훑기에서 조건 정하기로

    • 조건을 먼저 정하고 결과만 보는 구조로 흐름 반전
    • 수행 유형을 한 번에 묶어 거르는 다중 선택 설계
    • 적용 중인 조건을 리스트 상단에 상시 노출
  • 카드 정보 구조

    판단 기준 순서로 정보 재배치

    • 특이사항 → 시간·범위 → 객실 정보 순의 우선순위 재정의
    • 색상 강조를 실제 위험도에 맞게 재설계
    • 판단에 영향 없는 정보의 강조 제거
  • 전체 공통

    화면보다 정책 먼저

    • 필터·정렬·날짜의 유지/초기화 규칙을 화면 설계 전에 정의
    • PRD를 화면 단위로 작성해 개발과의 해석 차이 제거
    • 예외 상태를 케이스별로 정의해 막다른 화면 방지

SOLUTION

탐색의 시작을 날짜 선택으로 바꿨습니다

날짜 Bottom Sheet를 도입해 탐색의 첫 행동을 재정의했습니다. 키퍼는 업무를 탐색하기 전에 먼저 "언제 일하고 싶은가"를 정합니다. Bottom Sheet 안에서 전·후일의 업무량을 함께 보여줘, 날짜를 고르는 행동이 곧 일정 계획이 되도록 했습니다. 리스트 전체를 두 번 훑어야 했던 업무량 비교가 시트 하나에서 끝납니다. 날짜를 화면 상단 고정 요소로 두어, 탐색 중 언제든 기준 날짜를 확인하고 이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날짜를 고르는 행동이 곧 일정 계획이 되는 탐색 흐름

여러 유형을 한 번에 묶어 거르도록 업무 필터를 다시 설계했습니다

기존 업무 필터는 가로로 스와이프해야 전체 항목이 보이는 칩 목록이라, 조건을 살피고 조합하는 비용이 컸습니다. 업무 필터를 Bottom Sheet의 칩 다중 선택으로 재설계해, 자신이 수행하는 유형들을 한눈에 보고 한 번에 묶어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조건을 고르는 동안 리스트가 바뀌지 않고 적용하기를 누른 시점에 한 번에 갱신되는 구조라, 여러 조건을 조합하는 중간 과정이 탐색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초기화 버튼으로 언제든 전체 리스트로 돌아갈 수 있고, 적용된 조건은 리스트 상단 칩에 남아 지금 보고 있는 리스트의 범위를 놓치지 않게 했습니다.

조건을 고르는 동안 리스트는 그대로, 적용하기를 누른 시점에 한 번에 갱신된다

판단에 중요한 정보가 먼저 보이도록 카드를 다시 설계했습니다

카드의 정보 우선순위를 새로 정의했습니다. 특이사항 → 시간/범위 → 객실 정보 순. 업무를 잡을지 말지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부터 위에서 아래로 배치했습니다. 특이사항은 색상 강조를 실제 위험도에 맞게 다시 설계해, 놓치면 안 되는 정보일수록 시각적으로 먼저 걸리게 했습니다. 반대로 판단에 영향이 적은 정보는 강조를 걷어냈습니다. 강조가 많은 카드는 강조가 없는 카드와 같기 때문입니다.

업무 카드의 개선 전후 비교. 왼쪽 AS-IS는 카드마다 파랑·초록·빨강 색 띠가 업무명과 시간이 있는 제목 줄에 깔려 있고, 그 아래 지점·동·층·호수가 한 줄로, 맨 아래에 금액과 잡기 버튼이 놓여 있다. 오른쪽 TO-BE는 리스트 맨 위에 "요청사항을 꼭 확인해 주세요" 안내가 먼저 오고, 카드는 이전업무 완료 배지와 업무명·날짜, 강조된 호실, 지점명, 체크아웃됨·준비물 배지, 시작–종료 시간, 금액과 잡기 버튼 순으로 쌓인다. 두 화면 아래에 각각 AS-IS, TO-BE 라벨이 붙어 있다.
정보 우선순위를 특이사항 → 시간/범위 → 객실 정보 순으로 다시 쌓은 결과

INTERACTION DETAIL

조건에 맞는 업무가 없을 때도 탐색이 끊기지 않습니다

조건을 조합할 수 있게 되면 필연적으로 "결과 없음" 상태가 생깁니다. 빈 화면으로 끝내지 않고, 어떤 조건 때문에 결과가 없는지 보여주고 조건을 바로 수정할 수 있는 경로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날짜·필터·정렬의 조합에서 발생하는 상태들을 케이스별로 정의해, 어떤 조합에서도 키퍼가 막다른 화면을 만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COLLABORATION

정책 문서와 화면 단위 PRD로 해석 차이를 없앴습니다

3인 팀에서 디자이너가 정책과 스프린트까지 쥐고 있었기 때문에, 문서가 곧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일관된 탐색 경험을 보장하는 서비스 정책 문서와, 사용자 흐름·요구사항을 화면 단위로 정의한 PRD를 작성해 전달했습니다. 개발자가 "이 경우엔 어떻게 되나요?"라고 묻기 전에 문서에 답이 있는 상태를 목표로 했습니다. 스프린트 태스크 관리도 직접 맡아, 설계 의도가 구현 우선순위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필터·정렬 개선 PRD 문서 네 쪽을 나란히 편 모습. 첫 쪽은 문서 제목과 에픽·디자인·작성자를 적은 메타 표, 버전·일자·작성자·변경 내용으로 된 History 표, Objective 불릿. 둘째 쪽은 Success Metrics와 Assumptions 불릿, 번호·사용자 스토리·설명·우선순위·정책 및 스펙 열로 구성된 Requirements 표. 셋째 쪽은 이어지는 Requirements 행과 데이터 처리 방식·갱신 주기를 정리한 Functional requirements. 넷째 쪽은 응답 속도와 접근성 기준, 항목·담당자·기한·상태 열로 된 Milestones 표.
사용자 흐름·요구사항을 화면 단위로 정의한 PRD
업무 리스트 정책 문서 네 쪽을 나란히 편 모습. 첫 쪽은 문서 제목과 버전·일자·작성자·변경 내용으로 된 History 표. 둘째 쪽은 정책 목적, 기능 설명·주요 사용 대상·주요 화면으로 나뉜 서비스 개요, 용어 정의. 셋째 쪽은 미수행·체크아웃 완료·기타 업무 3단계로 나눈 기본 정렬 규칙과 각 단계의 조건·정렬 방식, 업무 ID별 상태와 표시 순서를 보여주는 예시 시나리오 표. 넷째 쪽은 백그라운드 전환·앱 강제 종료 등 상황별 필터 세션 유지 정책과, 상황·문구·처리 시나리오 열로 된 예외 및 에러 처리 표.
일관된 탐색 경험을 보장하는 서비스 정책 문서

OUTCOME

탐색이 빨라지자 판단이 정확해졌습니다

탐색 시 스크롤 반복 경험이 82%에서 36%로 줄었습니다. 특이사항 확인 누락 경험은 100%에서 40%로 줄었습니다. 운영팀 파일럿에서는 "특이사항 인지율이 높아졌다", "업무 선택까지의 판단 부담이 줄었다"는 피드백을 확인했습니다. 탐색 효율 개선이 단순히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판단 정확도까지 끌어올린 것입니다.

REFLECTION

이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것은 순서의 힘입니다. 필터·정렬·날짜 이동처럼 서로 얽힌 기능은 화면을 먼저 그리면 반드시 충돌합니다. 정책을 먼저 세우고 화면을 나중에 그리는 순서가, 얽힌 기능을 일관되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정책 문서를 쓰는 데 들인 시간은 화면을 그리는 시간보다 길었지만, 개발 단계에서 되돌아온 질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얽힌 기능을 설계할 때 항상 규칙표부터 만듭니다.